줄타기를 하듯 네발로 꽉 잡고 있는 팥중이 암컷과 그 암컷 배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수컷의 모습이 곧 떨어질 듯 위험해 보입니다.
힘이 드는지 자세를 바꿔봅니다.
갈색 바탕에 흑색, 녹색 반점이 복잡하게 나 있고 가슴에는 1쌍의 X자 모양의 무늬가 뚜렷한 1쌍이 곡예하듯 고난도 기술을 발휘하며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. 암컷 등위의 수컷이 아주 작습니다.
몸집이 큰 섬서구메뚜기가 작은 섬서구메뚜기를 어부바하고 있네요.
얼핏 아기를 업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등위에 타고 있는 섬서구메뚜기는 짝짓기를 하고 있는 수컷입니다.
같은 종인데도 암컷·수컷이 형태, 크기, 색깔 등 뚜렷한 차이점을 보일 때 성적 이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, 곤충 중에는 메뚜기목이 대표적입니다. 암수 덩치 차이가 극단적으로 차이나는 분류군이죠.
갈색 바탕에 흑색, 녹색 반점의 얼룩덜룩한 몸 색깔이 주변과 워낙 비슷해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. 날개가 있지만 주로 강력한 뒷다리를 이용해 훌쩍 뛰어다니는 놈들입니다.
수컷보다 덩치가 훨씬 더 크고, 힘도 압도적이고, 성질도 드센 암컷들이 짝짓기의 모든 것을 주도합니다. 수컷은 질질 끌려다니면서도 암컷의 배 끝을 놓질 않습니다. 이번 기회가 아니면 짝을 만날 수 없으므로 절대 암컷을 포기하질 않습니다.
만나기도 어렵고, 짝짓기를 한 후에도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어려운 곤충의 세계에서 사랑을 하고 자신의 자식을 낳는 일이 참 힘든 일입니다.
링크: 줄타기를 하듯 네발로 꽉 잡고 있는 팥중이 암컷과 그 암컷 배 끝에 대롱대롱 매달려 곡예하듯 고난도 기술을 발휘하며 팥중이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. - YouTube